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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5, 감각(感覺)이 성립하는 근거

행성 2007. 7. 22. 08:34
2장 5, 감각(感覺)이 성립하는 근거  

2장 5, 감각(感覺)이 성립하는 근거

왕은 물었다.
『존자여, 쾌감은 선입니까. 악입니까. 아니면 무기(無記)입니까.』
『그것은 선일 수도 있고 악일 수도 있으며, 또 무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존자여, 만일 선이 괴로움도 아니요 또 괴로움이 선도 아니라면, 선인 동시에 괴로움이란 것은 일어날 수 없겠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어떤 사람이 한 손에 뜨거운 쇠붙이를 잡고, 또 한손 에 차가운 얼음덩이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양손 다 아프겠습니까.』
『그러합니다. 양손 다 아플 것입니다.』
『양손 다 뜨겁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만일 뜨거움이 아프게 한다면 양 손 다 뜨거운 것이 아니므로 고통은 뜨거움에서 생길 수 없으며, 또 만일 차가움이 아프게 한다면 양손 다 차가운 것이 아니므로 고통은 차가움에서 생길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어찌 하여 양손 다 아플 수 있겠습니까. 양손 다 뜨거운 것도 아니요, 양손 다 차가운것도 아니므로 고통은 뜨거움에서도 차가움에서도 생길 리가 없습니다.』
『존자여, 나는 그대와 같은 논사(論師)와는 토론하여 대적할 수 없습니다. 존자여, 그 문제가 어째서 그러한가를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장로는 아비달마론으로부터 유도된 문제를 설명함으로써 미린다 왕을 설복시켰다.
『대왕이여, 세속(在家)생활에 관계된 여섯 가지 기쁨이 있고, 세속을 버림(出家)애 관계된 여섯 가지 기쁨이 있으며, 세속 생활에 관계된 여섯 가지 슬픔이 있고 세속을 버림에 관계된 여섯 가지 슬픔이 있으며, 세속생활에 관계된 여섯 가지 평정(平靜)이 있고, 세속을 버림에 관계된 여섯 가지의 평정이 있습니다. 이같이 여섯 가지 계열에 각각 여섯가지 감각이 있습니다. 즉 현재의 서른 여섯 가지 감각이 있고, 과거의 서른 여섯 가지 감각이 있 으며, 미래의 서른 여섯가지 감각이 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백 여덟 가지 감각이 됩니다.』
『잘 알겠습니다.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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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無記) - 선도 악도 아닌 중간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