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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경(悲華經)제7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⑤-8

행성 2008. 7. 3. 13:08
★비화경(悲華經)제7권★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⑤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세존이시여, 만약 한 불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악업을 이루면 반드시 그 과보로 인간에 태어나도 귀머거리·장님·벙어리거나, 손이 없거나 발이 없거나, 마음이 어지럽고 생각을 잃거나 부정한 것을 먹거나 할 것인데, 제가 이 중생들을 대신하여 모든 죄를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받겠습니다. 또 만약 어떤 중생이 아비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뇌를 받으면 제가 마땅히 오랫동안 이 중생들을 대신하여 모든 고뇌를 받되, 생사계(生死界)의 중생들이 음(陰)·계(界)·모든 입(入)을 받으며, 축생·아귀·빈궁·야차·구반다·비사차·아수라·가루라 등을 다 또한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위에서 원한 대로 된다면 시방의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세계의 곳곳에 계신 현재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는데, 모두 저를 위하여 증명하실 것이니, 역시 모든 부처님께서 알아보시고 하는 바입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이제 제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십시오. 저 현겁 중에 사람의 수명이 120세일 때에 성불하여 세상에 출현하여서 여래·응공·정변지……천인사·불 세존이 되게 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능히 이와 같은 불사를 제 원과 같이 성취하면 이대중과 모든 하늘·용·아수라 등이 땅 위나 허공에서 오직 여래만 제외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다 감격하여 울면서 저에게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다음과 같이 찬탄할 것입니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저러한 대비(大悲)를 누가 능히 미치리. 깊고 깊은 생각으로 중생들을 위하여서 깊은 자비를 내고 견고한 서원을 발하니, 그대 스스로 한 것이지 누가 시킨 것이 아닙니다. 오롯한 마음과 큰 자비로써 일체를 보호하여 5역의 모든 착하지 않은 사람들을 거두니, 그대의 착한 원을 나도 이제 모두 알겠네. 그대가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 때에 이미 중생을 위한 좋은 약이 되고, 귀의하여 보호해 줄 집이 되고,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하므로 이 서원을 지었으니, 그대는 이제 서원대로 자기의 이익을 얻은 자라, 여래께서 그대를 위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실 것일세.'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 때 전륜성왕 무량청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면서 합장한 채 이 범지에게 머리를 조아려 공경하게 예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 이제 원하는 바
견고하고도 깊으며
자기 욕락 다 버리고
모든 중생 위하시네.

대비심을 일으킴은
우리들을 위함이며
모든 법의 진실과
승묘상(勝妙相)을 보이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