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부처님 말씀

제3장 대품(大品) : 훌륭하게 말해진 것

행성 2007. 3. 20. 04:17
 (450)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날 거룩한 스승 부처
님께서는 사아밧티이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스승은 여러 사문들을 불렀다.
"사문들이여."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하고, 사문들은 스승께 대답했다.
스승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사문들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씀은 훌륭하게
설해져 조금도 잘못되지 않았다.
모든 지자(智者)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 받지
않을 것이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사문들이여, 여기서 사문이 훌륭하게 설한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을 말하지 않으며, 법만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않으며, 좋은 것만 말하고 좋
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
된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자. 사문들이여, 이 네
가지 특징이 갖추어져 있는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말이고 잘못 설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지자들이 보
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 받지 않을 것이다."
이같이 말씀하신 후, 행복한 사람인 스승께서는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들은 가장 좋은 말씀을 한다. 이것이 첫
째다. 법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둘
째다. 좋은 말을 하고 좋지 않은 말을 하지 말라.
이것이 세째다.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네째다."
       
이 때 방기이사 장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한
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이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말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행복한 분이시여."
"어디 말해보라. 방기이사여."
라고, 스승은 말씀하셨다. 방기이사 장로는 스승앞
에서 알맞는 시로써 스승을 찬탄했다.

  (451)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말만을 하
여라.'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잘 설해진 말씀입니다.

  (452)
`좋은 말만을 하여라.' 이것은 기꺼이 환영받을 말
입니다. 느낌이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남의 맘에 드
는 말만을 하는 것입니다.

  (453)
진실은 참으로 불멸(不滅)의 말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법칙입니다.
착한 사람들은 진실에, 사물에,
또는 이치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454)
평안에 이르기 위해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부
처님이 설하신 말씀은 여러 말 가운데서 가장 뛰어
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