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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경(悲華經)제5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③-6

행성 2008. 6. 6. 07:54
★비화경(悲華經)제5권★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③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수제가 또 말하였다.
'존자여, 부처님 말씀대로 하면 보시의 과보로는 큰 부자가 되어 많은 권속을 거느리며, 금계(禁戒)를 지키어 지니면 천상에 태어나며, 널리 많이 들으면 큰 지혜를 얻는다고 하셨으며, 또 부처님 말씀대로 한다면 사유(思惟)하는 법으로 생사를 벗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스승이 다시 말하였다.
'마납이여, 만약 생사를 즐겨하기 때문에 보시를 행한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마납이여,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마음으로 보리를 향한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보시를 하며, 마음을 적정하게 하기 위하여 금계를 지키며, 마음을 맑히고 애욕으로 혼탁함이 없게 하기 위하여 많이 듣기를 구하며, 크게 자비롭기 때문에 사유하고 수도하며, 그 나머지 모든 법도 지혜의 방편으로 도와서 구함을 성취할지니라.
마납이여, 이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이와 같이 수행함이 곧 생각을 매어두어 보리를 얻는 것이니라.
마납이여, 이제 이렇게 보리에 마음을 내어라. 이 도는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마음을 오로지 하여 원을 세울지니라. 이 도는 탁함[濁]이 없나니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이 도는 바르고 곧으니 아첨과 왜곡이 없어 번뇌를 끊은 때문이며, 이 도는 안온(安穩)하니 능히 열반성(涅槃城)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크고 착한 원을 세우고 장엄된 불토를 취하되, 청정함과 청정하지 않음을 뜻대로 구하여라.'
선남자여, 그 때 수제 마납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이 부정한 세계에서 중생들이 탐욕·음욕·성냄과 어리석음이 적어서 법이 아닌 것을 범하지 않으며, 마음에 애욕의 혼탁함이 없고, 원수라는 생각이 없으며, 아끼고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려서 삿된 소견을 떠나 정견(正見)에 머무르며, 착하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법(善法)을 구하며, 3악심(惡心)을 떠나서 3선도(善道)를 구하며, 3복처(福處)에서 선근(善根)을 성취하며, 3승법을 부지런히 닦게 되면 그 때 마땅히 제가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 양손에서 저절로 흰빛의 용과 코끼리가 나오게 하옵소서.'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 신통의 힘으로 그 양손 가운데서 용과 코끼리가 나왔는데, 그 빛이 순백색이고 7처(處)가 땅에 이르렀다.
이것을 보고는 용과 코끼리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멀지 않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두루 이 세계에 팔덕향수(八德香水)를 비내리어 이 세계의 일체 중생들을 깨우쳐 주되 만약 중생이 한 방울이라도 맞고 그 향기를 맡는다면 모두 5개(蓋), 이른바 음욕·성냄·수면[眠睡]·도회(掉悔)·의심을 끊게 하라.'
이렇게 말하니 그 때 용과 코끼리가 허공에서 마치 역사(力士)가 쏜 화살과 같이 두루 돌면서 그러한 일들을 성취하고 돌아와 마납의 앞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