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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경(悲華經)제6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④-4

행성 2008. 6. 17. 14:58
★비화경(悲華經)제6권★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④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그 때 범지가 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니,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갖가지 음악이 저절로 울리며, 나는 새와 달리는 짐승도서로 화합하여 소리를 냈고, 일체 모든 나무들이 때가 아닌데 꽃을 피우며 삼천대천세계 중에 인지(因地)의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미 발심을 하였거나 아직 못하였거나 지옥·아귀의 하열한 축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중생들은 모두 크게 이롭고 유익한 마음과 순진하고 착한 마음과 원망하고 대적함이 없는 마음과 더럽고 흐림이 없는 마음과 자비하고 희유한 마음을 내었고, 날아다니는 중생들은 공중에서 환희심을 내어 갖가지 꽃과 말향·도향과 갖가지 기악(伎樂)과 당번(幢幡)과 의복을 흩어서 공양하면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범지를 찬탄하였다. 그리고 모두 한마음으로 범지가 발한 착한 원을 듣고자 하였다. 나아가서는 아가이타천(阿迦貳?天:색구경천) 위의 모든 하늘과 아래로 염부제에 이르기까지 허공 가운데서 갖가지 꽃과 말향·도향과 갖가지 기악과 당번과 의복을 흩어서 공양하면서 부드럽고 미묘한 음성으로 범지를 찬탄하였다. 그리고 정성스럽고 부지런한 마음으로 범지가 발한 착한 서원을 들으려고 하였다.
그 때 보해 범지가 합장 공경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선정(禪定)에 유희하심
대범왕과 같으시고
빛나고 단엄(端嚴)하심
제석천과 같으시네.

재물 던져 보시하심
전륜왕과 같으시고
미묘하고 진귀한 보배 지니심은
주장신(主藏臣)과 같으시네.

공덕 자재 하심은
사자왕(師子王)과 같으시고
흔들림이 없으심은
수미산과 같으시네.

그 마음의 안정하심
대해수(大海水)와 같으시고
죄(罪)와 죄 아닌 것에
대지(大地) 같은 마음이시네.

모든 번뇌 없으심
청정수(淸淨水)와 같으시고
모든 번뇌[結使] 불사르심
맹화(猛火)와도 같으시네.

모든 장애 없으심
큰 바람과 같으시고
진실한 법을 보이심은
사천왕(四天王)과 같으시네.

법비[法雨]를 내리심은
큰 용왕과 같으시고
일체에 충족하심
때맞춰 오는 비와 같네.

외도들을 부수심은
대논사(大論師)와 같으시고
공덕의 묘한 향기
수만화(須曼華) 같으시네.

설법하는 미묘한 음성
범천(梵天)과 같으시고
모든 고뇌 제거하심
대의왕(大醫王)과 같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