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경(悲華經)제7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⑤-1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⑤
-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세존이시여,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나서 한 음성으로 설법하면 혹은 성문승을 배우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성문 법장(法藏)을 알게 하며, 혹은 벽지불승(?支佛乘)을 닦아 배우는 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벽지불 법을 알게 하며, 혹은 무상대승(無上大乘)을 닦아 배우는 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대승법의 순일무잡함을 알게 하며, 만약 보리를 돕는 법을 닦아서 보리를 얻으려 하는 이가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재물을 희사하여 보시를 행하게 하며, 만약 어느 중생이 모든 공덕을 떠나서 천상과 인간의 쾌락을 구한다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곧 계를 지니게 하며, 만약 서로 두려워하면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서로 친근하고 후덕한 마음이 생기게 하고, 만약 살생을 좋아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자비심을 얻게 하며, 만약 항상 감탄과 인색함과 질투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기쁜 마음을 닦게 하며, 단정하고 병이 없는 중생이 색(色)에 탐착하여 방종과 안일한 마음을 냈다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 곧 버리는 마음[捨心]을 얻게 하고, 만약 음욕이 치성하여 그 마음이 방일한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그 부정함을 보게 하며, 만약 대승을 배우는 자로서 도개(掉蓋)에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신념처법(身念處法)을 얻게 하고, 만약 항상 능히 크게 논의(論議)한다고 스스로 뽐내어도 그 지혜의 밝 음은 마치 잠시 반짝하는 번갯불 같은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깊은 12인연(因緣)을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보고 들은 것이 적으면서 논의에 능하다고 자칭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빼앗기지 않고 잃지 않는 모든 다라니(陀羅尼)를 얻게 하고, 사견산(邪見山)에 들어간 중생이 부처님 설법을 들으면 곧 모든 법의 깊은 공문(空門)을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모든 알음알이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깊이 무상법문(無相法門)을 알게 하고, 모든 깨끗하지 않은 소원으로 그 마음이 가려진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깊이 무작법문(無作法門)을 알게 하며,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그 마음이 청정하게 하고, 많은 인연으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 설법을 들으면 보리심을 잃지 않는 이치를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성냄으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진실상(眞實相)을 알고 수기를 받게 하며, 만약 의뢰심으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깊이 모든 것이 의지할 바 없음을 알게 하고, 애욕과 염착(染着)으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 설법을 들으면 속히 모든 법이 번뇌[垢]가 없고 청정함을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착한 마음을 잊어버린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깊이 일광삼매(日光三昧)를 알게 하고, 모든 마군의 업을 행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속히 청정한 법을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그릇된 이론으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바른 법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하고, 번뇌로 마음이 덮인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번뇌를 소멸하는 법을 알게 하겠습니다.
만약 모든 악한 도를 행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돌이키게 하고, 대승법을 찬탄하면서 삿된 법을 좋다고 설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법을 들으면 삿된 법에서 물러나 바른 이해를 얻게 하겠습니다.
만약 생사를 싫어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생사에 대해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착한 경지를 알지 못하는 중생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곧 선지(善地)의 법을 깨닫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