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부처님 말씀

★불설무언동자경(佛說無言童子經)★상권-8

행성 2008. 8. 19. 17:40
★불설무언동자경(佛說無言童子經)★상권

          서진 월지삼장 축법호 한역 번역:이진영

☞№-8

문자로서 선포할 것이 없어
모든 생각과 함께 하지 않으니
이렇게 모든 법을 받아들여야만
이를 지혜라고 한다네.

모든 도무극이 다 그러하므로
동일한 이치로서 관찰한다면
모든 법에 평등하고
모든 중생에게도 평등할 수 있다네.

모든 법에 평등할 수 있다면
모든 중생에게 평등할 수도 있고
모든 법에 평등할 수 있다면
곧 일체지와 똑같다네.

그러므로 큰 지혜로
보살이 용맹하게
이 가르침의 명령을 따를 수 있다면
불가사의한 법안을 얻게 되리라.

그곳의 모든 정사(正士)에게 이 장구(章句)를 설하여 그 모든 갈래를 분별하자 1,200대중이 모두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를 얻겠다는 마음을 일으켰고, 6만의 보살들이 무소종생법인(無所從生法忍:無生法忍)을 얻었다. 그 때 연꽃 위에 앉았던 모든 보살들이 곧 연꽃으로부터 내려와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다시 무언보살에게 예배하고 함께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언보살이시여, 저희들도 성사(聖師)의 은혜를 갚기 위해 정성껏 바른 법을 좋아하고 경전을 받들어 섬기며, 효순(孝順)하게 수행하기를 반복해서 하겠습니다."
이 때 현자 사리불(舍利佛)이 부처님 앞에 나아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여러 보살들은 무엇 때문에 입으로 여래에게 '저희들도 효순하게 수행하기를 반복해서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선포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대답하셨다.
"이는 모두가 무언보살이 여러 보살들에게 마음을 일으키도록 권해 그들에게 불도의 가르침을 선포하고 은혜롭고 자비로운 마음과 인의예절(仁義禮節)의 행동과 위없이 바르고 참된 대승의 교법을 연설함으로서 그 듣지 못한 자를 개화하여 불도를 향한 마음을 일으키게 한 것이니, 이것이 바로 효순하게 수행하기를 반복해 스승의 은혜를 갚는 것이므로 이제 일부러 여기에 와서 공양의 공덕을 행하고, 또 이 법회의 대중들이 부처님을 받들고서 경전에 대한 설법을 듣는 그 광경을 보려고 한 것이니라."
이에 무언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제가 의심되는 것이 있어서 이제 여래·지진·등정각께 말씀드려 여쭙고자 하오니, 제 청을 받아 주신다면 곧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무언보살에게 대답하셨다.
"무엇이든지 분명히 알지 못한 것이 있거든 마음대로 질문하여라. 여래가 낱낱이 드러내어 남아있는 의심을 없애고 너의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
그 때에 사리불이 무언보살에게 말하였다.
"족성자여, 그대는 말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여래에게 그 이치를 질문하려고 합니까?"
무언보살이 대답하였다.
"일체 모든 법은 모두 문자가 없고 언사(言辭)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일체 중생은 모두 자연 그대로로서 어떤 말의 가르침도 온갖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불이시여, 마음의 생각을 따라서 입으로 말하게 됩니다. 만약 생각하는 것이 없다면 말할 것이 없을 것이며,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도 모두 허망하여 진실함이 없고,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없고, 또한 얻을 수도 없습니다. 질문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그 집착된 생각은 모두 존재하지 않고 문자도 없는 것이며, 그 허무하다는 것 역시 생각이 없는 것이고 또한 문자의 설명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마음먹음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제가 문자의 설명으로 드러내려고 하지만 그 문자는 어떤 생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거나 문자의 설명을 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