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부처님 말씀

★불설무언동자경(佛說無言童子經)★상권-13

행성 2008. 8. 24. 13:21
★불설무언동자경(佛說無言童子經)★상권

          서진 월지삼장 축법호 한역 번역:이진영

☞№-13

또 제가 올바로 그에게서 법을 들었다면 어떤 도량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보리수 아래 앉아 있는 것도 아니며, 경행(經行)하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이 되는 것도 아니며, 도(道)에 의지하는 것도 아니고 세속을 버리는 것도 아니며, 모두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인민(人民)들이 '여래께서 도를 얻으심은 또한 그 도를 얻음이 아니고 상호(相好)를 갖추심도 그 상호를 갖춤이 아니며, 이치를 증명하심도 그 이치를 증명하심이 아니라 모두 본래 청정한 자연의 성품을 따름이다'라고 마음으로 생각하게 할 뿐입니다.
사리불이시여, 또 법이란 가질 수 없고 붙잡을 수 없으므로 어떤 몸뚱이가 없으며, 몸뚱이가 없으므로 성취할 것도 없고, 성취할 것이 없으므로 생겨날 것도 없으며, 생겨나는 것이 없으므로 일어날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이 없으므로 끝내 사라질 것도 없으며, 끝내 사라지는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집착하는 것이 없으므로 흔들릴 것도 없으며, 흔들리는 것이 없으므로 조작할 것도 없고, 조작하는 것이 없으므로 빠르게 흐르는 물과 같으며, 이미 빠르게 흐르는 물 같으므로 아무런 얻을 것이 없고, 이미 얻을 것이 없으므로 몸이 피안(彼岸)에 다다르며, 이미 피안에 다다랐으므로 내릴[下] 것이 없고, 내릴 것이 없으므로 그 그릇[器]이 아니며, 이미 그릇이 아니므로 대응할 것이 없고, 이미 대응할 것이 없으므로 애욕을 여의며, 이미 애욕을 여의었으므로 아무런 생각이 없고, 이미 생각이 없으므로 온갖 혼란을 끊으며, 이미 온갖 혼란을 끊었으므로 본래 성품이 청정하고, 본래 성품이 청정한데 이르렀으므로 더러움이 없으며, 이미 더러움이 없으므로 번뇌[塵勞]가 없고, 이미 번뇌가 없으므로 똑같은 형상이 없으며, 똑같은 형상이 없으므로 평등에 머물고, 평등에 머물므로 움직임이 없으며, 움직임이 없으므로 구할 것이 없고, 구하는 것이 없으므로 진리[眞諦] 그대로이며, 이미 진리 그대로이므로 진실 되게 살피고, 진실 되게 살핌으로 소유함이 없으며, 소유함이 없으므로 모든 인연에 연연할 것이 없고, 모든 인연에 연연하는 것이 없으므로 경계를 건너며, 경계를 건넘으로 일어나는 것이 없고, 일어나는 것이 없으므로 들 것도 없으며, 들 것이 없으므로 내릴 것도 없고, 내릴 것이 없으므로 문(門)이 없으며, 문이 없으므로 곧 언교(言敎)를 여의고, 언교를 여의었으므로 문자의 구절[識句]을 초월하며, 문자의 구절을 초월하므로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다시 되돌아오지 않으므로 처소가 없으며, 처소가 없으므로 처할 곳이 아니고, 처할 곳이 아니므로 씨를 뿌릴 수 없으며, 씨를 뿌릴 수 없으므로 뿌리와 싹이 없고, 뿌리와 싹이 없으므로 무위이고 모든 의식의 자취를 벗어나 고요하게 되며, 고요하게 되었으므로 끝내 맑고 깨끗해지고, 이미 맑고 깨끗한 경지에 이르렀으므로 그렇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 없으며, 그렇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 없으므로 한(恨)이 없고, 끝내 한이 없으므로 분명히 깨닫는 경지에 이르며, 분명히 깨닫는 경지에 이르므로 다시 더 일으킬 것이 없고, 다시 더 일으킬 것이 없으므로 평등한 무위(無爲)의 도로 돌아가니, 이것이 법이라는 것입니다.
사리불이시여, 일체의 법이 이러하고 경전의 법을 설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인데, 그 바른 견해란 어떤 모습입니까? 그 바른 견해란 곧 자기의 몸부터 평등하게 관찰하는 것이니, 자기의 몸을 평등하게 관찰함으로서 합쳐져 이루어진 모든 것을 여의며, 또 합해져 이루어진 모든 것을 여읨으로서 그 평등한 것에 있어서도 평등이라 보지 않고, 바라보는 모든 소견에서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사리불이시여, 이것이 법률(法律)을 드날리는 현성의 올바른 견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언보살이 다시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사리불이시여, 만약 무명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집착에 평등한 것이거나 또한 혜명(慧明)으로 해탈의 일에 평등한 것이거나, 멸도(滅度)에 평등한 것이거나 이러한 평등을 이룩함에 있어서 조작함도 없고 조작하지 않음도 없는 이것이 바로 평등하게 도달하는 현성의 올바른 견해이고, 거기에 어떤 보이는 것이 있더라도 다른 견해를 갖지 않는 것이 바로 현성의 올바른 견해입니다. 또 다음으로 생각해보십시오. 사리불이시여, 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모습에 평등할 수 있거나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해탈문의 해탈의 모습에 평등한 것은 곧 똑같은 모습이 되며, 모습 없이 돌아가고 이미 돌아갈 수 있다면 이것이 평등한 일이니, 곧 바로 현성의 올바른 견해입니다. 또 바른 견해에 처한다는 것은 모든 평등함에 처하여 두 가지 일을 일으키지 않고, 이미 두 가지 일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서로 호응함에 머물지 않으며, 이미 서로 호응이 없으므로 모든 법을 얻는다고 해도 머무르지 않고, 일체에평등하여 특별하게 여기거나 차별을 두지 않는 그것이 바로 현성의 올바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