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새오계상경(佛說優婆塞五戒相經)■▷[서문]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에 계셨다.
그 때 정반왕(淨飯王)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어 예경드리고 합장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스스로 제도하기를 청구하고자 하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뜻을 애민히 여겨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는대로 하십시오. 왕이 구하는대로 따르겠습니다.”
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비구 · 비구니 · 사미 · 사미니를 위하여
가볍고 무거운 계를 제정하셨습니다.
원컨대 여래께서는 또한 저희들 우바새를 위하여
오계를 분별하시어 참회할 수 있는 이와 참회할 수 없는 이(可悔不加悔者)들이
계상(戒相)을 잘 알아 의혹이 없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교담(Gautama)이여.
나도 본래 오래전부터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우바새들에게 오계를 분별하여 주고자 하였습니다.
만약 선남자가 있어 잘 받아 지니어 범하지 않는 이는
이러한 인연으로 마땅히 불도를 이루게 될 것이고,
범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이는 항상 삼악도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정반왕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말씀하셨다.
왕은 설법을 다 듣고 난 뒤에 앞에와 같이 부처님 발에 절하고
부처님을 요잡한 뒤에 물러갔다.
부처님께서 이 인연으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모든 우바새들을 위하여 계를 범한 경중에 따라
참회할 수 있는 것과 참회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비구들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원컨대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