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인도의 신들

뇌신 인드라(제석천)와 천룡팔부

행성 2006. 11. 2. 18:47
뇌신 인드라[Indra] 는  데바족(신족)의 우두머리입니다.
인다라(因陀羅)라고 음역(音譯)되죠.

이 신의 유서(由緖)는 다른 신들보다 오래되어
소(小)아시아·메소포타미아·이란에도 알려져 있습니다.
경전《리그베다》에서도 가장 많은 찬가가 그에게 바쳐지고 있으며(전체의 약 1/4),
원래 뇌정신(雷霆神)의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 점차 의인화됬습니다.

성전에서는 다갈색의 거대한 체구로 우주를 제압하고 폭풍의 신 마르트를 거느리고 있으며,
신주(神酒) 소마로 슬기를 기르는가 하면 애용하는 무기 바주라[金剛杵]로 악마를 쳐부수는 전사적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서방으로부터 인도로 침입하여 원주민과 싸워 이들을 정복한 아리아인들이 추구한
왕년의 아리안 전사의 이상상(理想像)이 투영되어 있는 듯합니다.

인도 신화에서는 아수라족과 서로 수많은 전쟁을 치르는 그런 신화가 나오는데
인도에서는 이 데바족을 선신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이들과 전쟁을 치른 아수라족이 마족으로 묘사되죠.

하지만 이것은 인도에서의 얘기고 그 주변의 아랍쪽에서는 다른 묘사도 나옵니다.
아랍에서는 오히려 아수라는 선신으로 여기고 데바를 마족으로 여깁니다.
즉 둘다 비슷비슷한 종족인데 인도에서 데바쪽을 받아들이다 보니 데바를 좋게 묘사한 설화가 남게된 것입니다..
데바족이 좀 향락적이라면 유희적이며
아수라족은 아름답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런 종족으로 나오죠.

아마도 데바족은 아리아인들을,아수라는 그전에 살던 고부족을 상징하는 걸껍니다..


후기 힌두교신화에서는 그런 흔적이 점점 희미해지지만 제신(諸神)의 우두머리로서 천계(天界)에 군림하고,
많은 악인(음악가)과 미녀에 둘러싸여 전장에서 명예로운 전사를
한 용사의 내방을 환영하는 무용신의 성격을 끝까지 간직하였습니다.


한편, 인드라는 불교로 전해져 석제환인(釋提桓因:강력한 신들의 우두머리)
또는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불리며 호법(護法)의 선신(善神)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석천(인드라)는 이 데바족 우두머리로 불교의 수호신들인 천룡팔부(天龍八部)의 수장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은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한 종교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하지만 인도 불교는 결국 힌두교에 흡수되죠)


천룡팔부(八部衆=팔부중)은 원래 인도 고대신화의 신들인 락샤샤, 야차, 간다르바, 킨나라
등이 불교에 흡수된 신들입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보면 이교의 신이어서 그 격은 한층 낮죠.
그러나 부처님의 권속으로서 불법수호의 신이 되었기 때문에 힘과 역활은 무시 못합니다..

많은 대승불교의 경전에는 부처님이 많은 보살과 비구니에게 설법을 하실 때에
언제나 천룡팔부가 함께 참석하여 설법을 들었다는 기록이 있죠.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고 함은 모습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이죠.
천룡팔부는 사람이 아닌 여덟종류의 신통력이 있는 괴물(怪物)을 일컫는 말입니다.
천(天)과 용(龍)을 우두머리로 하기 때문에 천룡팔부라고 하지만 다른말로는 팔부중 이라고 합니다..

팔부(八部)란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파(乾達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호라가(摩呼羅迦)입니다.


천(天)
천신(天神)을 가리킵니다.
수미산 위에 있는 천상 혹은 천계를 가르키는 말도 되고 그곳에 사는 신도 또한 천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 천신의 지위는 지고무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에 비하면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린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일체의 사물(事物)은 무상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천신 역시 생명이 끝날 때가 있다고 봅니다.
천신이 죽음에 임박하게 되면 다섯 가지의 징후가 나타납니다.

의복이 남루해지고 머리 위에 꽃이 시들며, 몸에서 썩은 냄새가 나고,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며,
마음속의 기쁨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의 징후를 천인오쇠(天人五衰) 또는 옥녀이산(玉女離山)이라고 하는 바,
이는 천신의 가장 커다란 비애(悲哀)입니다.
제석천(帝釋天, 인도어명-인드라)은 뭇 천신의 우두머리입니다.

용(龍)
용(龍)은 용신(龍神)을 가리킵니다.
용은 물속에서 살면서 비를 내리는 마력이 있다고 믿는 가공의 신수죠.

인도에서는 매우 오래전 부터 이 신이 있어서 이 용왕이 표현되는 수가 많았는데
형상의 얼굴과 몸은 사람이고 뱀꼬리를 하는 수가 있고 머리에 셋 내지 아홉 마리의
용머리 또는 뱀의 모양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불경에 나오는 용과 중국의 전설 속에서 나오는 용은 별로 차이가 없는데 구렁이(大망)를
용이라고 하는 것이 그 일례입니다.

사실상 중국인의 용과 용왕에 대한 관념은 주로 불경에서 연유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불경 속에는 오룡왕(五龍王), 칠룡왕(七龍王), 팔룡왕(八龍王) 같은
팔대용왕(난타, 발란타, 사갈라, 화수길, 덕차가, 아나바달다, 마나산, 우발라)이 중국의 사해 용왕과 비슷합니다..

옛날 인도 사람들은 용을 매우 숭배하여 물 속의 생명체들 중에서 용의 능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덕이 높고 숭배할 만한 사람을 높여 부를 때 '용상'(龍象)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죠.

예를 들면 서래용상(西來龍象)이란 서쪽에서 온 고승(高僧)을 일컫는 말이였습니다.
옛날 인도 사람들은 비가 내리는 현상을 용이 바닷물을 끌어 올렸다가 인간 세상에
부어 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는데
중국인도 이런 전설을 받아들였고, 달력에 그려진 몇 마리의 용은 그 숫자의 과다에 따라
그 해의 강우량을 표시하기 위해 그려 놓기도 해었죠..

용왕 가운데 사갈라용왕(沙竭羅龍王)이 있는데, 그의 딸은 8세 때 영취산(靈鷲山) 아래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다가 남자의 몸으로 변했고 부처님의 상(相)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그녀가 부처님이 될 때 천룡팔부가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고 합니다.


야차(夜叉)
야차(夜叉)란 불경 속에 나오는 일종의 마족으로서
야차팔대장(夜叉八大將), 십육대야차장(十六大夜叉將)으로 불립니다.

야차란 본래 놀라게 한다는 뜻인데 거기에 민첩, 용맹, 교활, 비밀 등의 뜻이 보태어지기도 했죠.

야차는 인도 신화에서는 사람을 해치는 귀신으로 태어났으나 뒤에 불법수호의 신이 됩니다.
위덕 포악 귀인 사제귀 등으로 번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흔히 야차라고 할 때는 보통 악귀(惡鬼)라는 의미로 씁니다.
그러나 불경에서는 야차가 매우 좋은 중생으로 묘사되어 있고
야차팔대장의 임무는 중생계(衆生界)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야차에는 천야차, 지야차, 허공야차의 세 종류가 있는데
천야차와 허공야차는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지야차는 날지 못하지만 전차를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들은 다문천의 권속으로서 도리천을 수호한다고 합니다.
형상으로 표현할 때에는 사자, 코끼리, 호랑이, 사슴, 말, 소, 양 등의 형태로 표현하기도 하고
사람으로 표현할 때에는 얼굴을 둘 또는 셋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손에는 모두 무기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건달파(乾達婆)
건달파(乾達婆)는 본래 인도의  음악의 신입니다..
밀교에서는 제석천 밑에서 노래를 하며 어린아이에게 해를 가하는 귀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을한다고 합니다.

건달파를 식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술과 고기를 먹지않고 향기(香氣)를 취해 양분으로 삼으므로 그
러한 해석이 나왔고 언제나 농염한 향기를 풍긴다고 합니다.

건달파란 범어(梵語)로는 변화무쌍하다는 뜻이고 뭔가를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마술사나 학자를 건달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고
인도에서 신기루를 건달파성(乾達婆城)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향기와 음악은 모두 표묘하여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이고 건달바 역시 그렇습니다..

건달파는 항상 부처님의 설법하는 자리에 나타나 정법을 찬탄한다고 합니다
보통 무장을 하며 사자관(獅子冠)을 쓰고 손에는 삼차극(三叉戟)을 든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종족은 여자가 없습니다..


아수라(阿修羅)
아수라(阿修羅)는 인도 고유의 신으로 호흡의 신이라고 합니다.
아수라는 몹시 특이한 신으로서 남성은 지극히 추악한 모습이고 여성은 극도록 아름답다고 합니다.

아수라는 종종 부하들을 이끌고 제석천과 싸움을 벌이는데,
그 이유는 아수라에게는 미녀는 있으나 맛좋은 음식이 없고,
제석천에게는 맛좋은 음식은 있으나 미녀가 없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싸운다는 것입니다.

매번의 싸움은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 악전(惡戰)이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이 엄청나다고 하죠.
흔히 시체가 질펀하게 널려 있는 참혹한 전장터를 수라장(修羅場)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수라와 제석천의 싸움에서 유 래한 것입니다..

싸움이 있을 때마다 아수라는 언제나 패배하는데 가장 큰 싸움 에서 일패도지한 이후
아수라왕은 하늘과 땅 어디에도 도망칠 곳이 없자 몸을 변화 시켜 연뿌리에 난 실구멍 속으로 숨어 있다가 부처님께
구해져 불교에 귀의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수라왕은 성질이 포악하고 의심이 많았기에 석가모니불이 사념처(四念處)를 설하면 아수라왕은 오념처라고 했고,
석가모니불이 37도품(三十七道品)을 설하면 아수라왕은 일 품을 더하여 38도품이라고 했습니다.
아수라왕은 부처님이 제석천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의심했기에 일품을 더했 다고 합니다.
이를 수라법이라고 하며 잘못된 불교 해석을 가르킵니다..

아수라의 모습은 얼굴 셋 팔 여섯이고 손에는 칼을 들어 무서운 귀신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가루라(迦樓羅)
가루라(迦樓羅)는 인도신화의 공상의 새인 금시조에서 발전한 새 중의 왕입니다.
이 새는 매우 커서 두 날개의 길이가 336만리이고 용을 잡아먹고 산다고 합니다.
밀교에서는 중생을 구제하기위해서 범천이 화신한 것이라고도 하죠.

가루라의 깃털은 장엄한 보광(寶光)을 발하며 머리 위에 하나의 커다란 혹이 있는데 이 혹이 바로 여의주(如意珠)입니다.
이 새의 울음소리는 매우 슬프고 처량한데 그 울음소리를 들은 생물은 슬픔에 못이겨 자살할 정도 입니다.
중국의 영웅 악비(岳飛)장군이 대붕금시조(大朋金翅鳥)의 화신(化身)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금시조는 가루라를 나타냅니다..

가루라는 매 끼니마다 한 마리의 용왕(龍王)과 500마리의 새끼 용을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용은 몸 속에 맹독(毒)이 있습니다.

금시조는 용(毒蛇)을 먹었기 때문에 몸 속에 독기가 많이 축적되면 그 독기로 자신의 몸을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죽을 때가 되면 허공을 아래 위로 7~8회 몸을 뒤집으며 날다가 금강륜산(金剛輪山)의 정상에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육신이 불타고 남은 자리에는 가루라의 심장만이 남는데 그 심장은 파란 색이며 유리처럼 투명하다고 하는군요.

가루라의 형상은 사람몸에 새 머리로 되고 때로는 전신이 새모양으로 하는 수도 있고 매우 강하고 호전적이지만 대개는 평화로운 성격 입니다.

또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성적인 모습이 강하기도 합니다..
나가족에게 납치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신들과 싸움을 할정도로 강하고 효성스럽다고 합니다..



긴나라(緊那羅)
긴나라(緊那羅)란 사람이냐 아니냐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사람인지 짐승인지 새인지 모습이 일정하지 않은 괴물입니다.
혹은 사람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또는 말머리에 사람 몸을 하는 등 그 형상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생긴것과는 달리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제석천의 악신(樂神)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호라가(摩呼羅迦)
인도의 나가족이 불교화된 이름입니다..마호라가(摩呼羅迦)는 발없이 배로 움직이는 사신(蛇神)의 상징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대망신 . 대복행이라고 번역하고 있죠.
형상은 몸체는 사람이고 하반신은 뱀인데 두 주먹을 쥐고 가슴 앞에서 춤추는 듯 하기도 하고
뱀이 있는 관을 쓰고 노래하는 모양으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