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 재상 육언통은 매일 금강경을 읽었다.
하루는 이밀이란 도적이 침범하여 언통을 죽이려 하므로 언통은 급해서 몸을 문 밖으로
던졌는데 이밀이가 칼을 빼어 쳤다.
언통은 앞으로 엎어져 그만 쓰러져 죽었는데 비몽사몽간에 금강신장이 나타나 언통의
손을 잡아 반석위에 올려 놓고 말했다.
"네가 항상 금강경을 지송한 공덕이 있으므로 내가 와서 구해준다."
말을 마치고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언통은 정신을 차려 몸을 만져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만 옷에 핏자국만 여기저기
얼룩져 있었다. (금강경영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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