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말하셨다.
“이 천자는 이 현겁 천불이 멸도하심을 지나서,
육십이겁동안 다시는 부처님이 없고,
중간에 다만 백천만억 벽지불이 있어 출현하리니,
그 가운데 중생 선근 심음을 얻을 뿐이다.
이 겁을 지나서 응당 성불하리니,
호는 정광칭왕 여래며,
세계는 그 때엔 정견이라 이름 할 것이다.
그 때에 정광칭왕 여래는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이 청정함을 얻게 하므로
그 세계의 중생은 탐욕과 진애 우치의 덮인 바 되지 않고,
법을 얻고 깨끗한 마음으로 모두 착한 법을 행하리라.
견의여,
이 정광칭왕불의 수명은 십소겁이요,
삼승 법으로써 중생을 도탈하리라.
그 가운데에 한량 없고 없는 보살 수능엄 삼매를 얻어서
모든 법 가운데에 자재한 힘을 얻을 것이다.
그 때엔 마 마의 백성도 모두 대승을 닦아서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에는 삼악도와 모든 험난한 곳이 없고,
장엄하고 청정한 것이 울라쿠루 같으며,
뭇 마의 지은 일 없고, 모든 사견을 떠나리라.
부처님이 멸도한 후에도 법은 천만억세나 머무를 것이다.
견의여,
이 천자는 응당 이와 같은 청정한 국토에서 불도를 이루리라.
그 때에 견의 보살은 천자에게 말하였다 .
“그대는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여래께서 그대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기를 주셨도다.”
천자는 대답하여 말하였다 .
“선남자여, 일체 법에 만일 얻는 바 없으면,
이를 큰 이익이라 이름하거니 법에 얻는 바가 있으면,
이는 이익이 없나니라. 선남자여,
그러 알라.
만일 법을 얻지 않으면 이는 큰 이익이라 이름 할 것이다.”
이 법을 말할 때에 이만 오천 천자는 일찍 선세에서
많은 덕의 근본을 심었는지라 ,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발하여
또 일만 보살은 무생인을 얻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