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四 제자품(弟子品)
一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수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聲聞) 중의 첫째 비구로서, 너그럽고 어질며 아는 것이 많아, 능히 잘 권하고 교화하여 성스러운 중들을 붙들어 기르면서 그 위의(威儀)를 잃지 않는 이는 바로 아즈냐아타 카운디냐[阿苦拘隣] 비구요, 처음으로 법 뜻을 듣고 네 가지 진리를 생각한 이도 바로 아즈탸아타 카운디냐 비구요, 능히 잘 권하고 인도하여 사람들을 복으로 제도하는 이는 바로 우다아인[優陀夷] 비구요, 빨리 신통을 이루어 중간에 후회가 없는 이는 바로 마하아 나아마[摩詞男] 비구요, 항상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발로 땅을 밟지 않는 이는 선주 비구요, 허공을 타고 다니면서 교화하되 영화를 바라는 마음이 없는 이는 바로 바파(婆破) 비구이니라.
천상에 살기를 좋아하고 인간에 살지 않는 이는 바로 우적 비구요, 항상 오로(惡露)의 더럽다는 생각으로 관하는 이는 바로 선승(先勝) 비구요, 성스러운 사문들을 붙들어 기르되 네 가지로 공양하는 이는 우루빌바아 카아샤파[優留毘迦葉] 비구요,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결박을 항복 받는 이는 나디이 카아샤파[江迦葉] 비구요, 모든 법을 밝게 관찰해 조금도 집착이 없는 이는 바로 가야아 카아샤파[象迦葉] 비구이니라."
카운니냐, 우다아인, 마하아나아마와
선주와 바파는 다섯째요
우적과 선승과 그리고
카아샤파 三 형제이다.
二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얼굴이 단정하고 걸음이 조용한 이는 바로 마사(馬師) 비구요, 지혜가 끝이 없어 모든 의심을 밝혀 푸는 이는 바로 샤아리푸트라[舍利弗] 비구요, 신령스런 발을 가볍게 들어 사방으로 날아 다니는 이는 바로 마하아 모옥갈라아나[대목건련] 비구요, 용맹스레 노력하여 고행을 견디는 이는 바로 이십억이(二十億里) 비구요, 열 두 가지 두타(頭陀)의 얻기 어려운 행을 행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샤파[大迦葉] 비구이니라.
하늘 눈이 제일이어서 시방을 두루 보는 이는 바로 아니룻다[ 阿耶律] 비구요, 좌선해 삼매에 들어 마음이 어지럽지 않는 이는 바로 레바타[離目] 비구요, 능히 두루 권해 재강(齋講)을 베푸는 이는 바로 타라바마라(陀羅婆摩羅) 비구요, 승방을 세워 차투르데샤[招提] 사문에게 주는 이는 바로 작은 타라바마라 비구요, 귀하고 큰 종족으로 집을 나와 도를 배우는 이는 바로 라타팔라 비구요, 진리를 잘 분별해 도를 펴 연설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타아야나 비구이니라."
마사와 샤아리푸트라
모옥갈라아나, 이십억이, 카아샤파
아니룻다, 레바타, 타라바마라
라타팔라, 카아탸아야나다
三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중대를 잘 받아 금하는 법을 어기지 않는 이는 쿤다아나[軍頭婆漠] 비구요, 외도를 항복 받고 바른 도를 행하는 이는 바로 핀돌라[賓頭盧] 비구요, 병을 잘 보아 약을 주는 이는 바로 식(識) 비구요, 옷과 음식 등 네 가지로 공양하는 이도 바로 식 비구요, 게송을 잘 지어 여래의 덕을 찬탄하는 이는 바로 반기이사[鵬耆舍] 비구요, 언론으로 밝게 가려 의심이 없는 이도 바로 반기이사 비구요, 네 가지 변재를 얻어 어려운 질문에도 곧 대답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우스틸라 비구이니라.
깨끗하고 한가히 있어 대중을 좋아하지 않는 이는 바로 견뢰(堅牢) 비구요, 걸식하고 욕을 참으면서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 이는 바로 난디[難提] 비구요, 혼자 고요히 앉아 알뜰히 도를 생각하는 이는 바로 쿰비이라[金毘羅] 비구요, 한 번 앉아 한 번 먹고 자리를 옮기지 않는 이는 바로 시라(施羅) 비구요, 세 가지 옷을 가지고 먹고 쉬기를 떠나지 않는 이는 바로 부미(浮彌) 비구이니라."
쿤다아나, 핀돌라
식, 반기이사, 카우스틸라
견뢰와 난디, 쿰비이라
시라와 부미다.
四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나무 밑에서 좌선하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는 바로 호의이왈(狐疑離曰) 비구요, 몸을 괴롭히면서 한데 앉아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 이는 바로 바차(婆嗟) 비구요, 쓸쓸하고 한가한 것을 혼자 즐기어 오로지 생각하는 이는 바로 타소(陀素) 비구요, 다섯 가지 누더기 옷을 입고 장식하지 않는 이는 바로 니바(尼婆) 비구요, 항상 무덤 사이를 즐기고 대중 속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비구요, 항상 풀 자리에 앉아 날마다 사람을 제도하는 이는 바로 노혜영 비구이니라.
남과 말하지 않고 땅만 보고 가는 이는 바로 우감마니강(優紺摩尼江) 비구요, 앉거나 일어나거나 다니거나 항상 삼매에 들어 있는 이는 바로 산제(刪提) 비구요, 먼 나라에 놀기를 좋아해 사람을 가르치는 이는 바로 담마류(曇摩留) 비구요, 즐거이 성스런 사문을 모아 법뜻을 이야기하는 이는 바로 가루(迦淚) 비구이니라."
호의와 바차와
타소, 니바, 우다라와
노혜영, 우감마니강,
산제와 담마류와 가루이다.
五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수명이 매우 길어 끝내 요사(夭死)하지 않는 이는 바로 바쿨라[婆拘羅] 비구요, 언제나 한가히 있기를 좋아해 대중 속에 있지 않는 이도 바로 바쿨라 비구요, 널리 잘 설법해 그 이치를 해설하는 이는 바로 만원자(滿願子) 비구요, 계율을 받들어 가져 범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파알리[優婆離] 비구요, 믿음의 해탈을 얻어 마음에 망설임이 없는 이는 바로 바칼리[婆迦離] 비구요, 몸이 단정하여 세상과 다른 이는 바로 난다[難陀] 비구요,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도 바로 난다 비구이니라.
말재주가 마구 쏟아져 남의 의심을 풀어 주는 이는 바로 바타(婆陀) 비구요, 널리 진리를 설명해 어긋나지 않는 이는 바로 사니(斯尼) 비구요, 즐겨 좋은 옷을 입어도 행이 본래부터 청정한 이는 바로 수부우티[須苦提] 비구요, 언제나 후배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난타가(難陀迦) 비구요, 비구니에게 계율을 잘 가르치는 이는 바로 수마나(須摩那) 비구이니라."
바쿨라, 만원자, 우파알리와
바칼리와 난다와
바타, 사니, 수부우티와
난타가와 수마나다.
六.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공덕이 풍족하여 어디 가나 단점이 없는 이는 바로 시바라(尸婆羅) 비구요, 온갖 행과 도품의 법을 완전히 갖춘 이는 바로 우파선가란타자(優波先迦蘭陀子) 비구요, 말씨가 부드러워 남의 마음을 다치지 않는 이는 바로 바타선(婆陀先) 비구요, 아나아파아나를 닦아 행하고 오로(惡露)를 생각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탸아야나[摩訶迦延那] 비구요, <나[我]>의 덧없음을 헤아려 마음에 생각이 없는 이는 바로 우두반(優頭般) 비구요, 여라 가지로 이론(理論)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이는 바로 쿠마알라 카아샤파[拘摩羅迦葉] 비구이니라.
헤어진 더러운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면왕(面王) 비구요, 계율을 헐지 않고 외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는 바로 라아훌라[羅云] 비구요, 신통의 힘으로써 잘 숨는 이는 바로 판타카[般兎] 비구요, 몸을 잘 변화해 여러 가지로 신통을 부리는 이는 비로 출라판타카[周利般兎] 비구이니라."
시바라, 우파선,
바타, 카아탸아야나,
우두반, 면왕, 카아샤파,
라아훌라와 두 판타가다.
七.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큰 종족으로 부하고 귀하면서 천성이 부드러운 이는 바로 석왕(釋王) 비구요, 걸식하기를 싫어하지 않고 끝없이 교화하는 이는 바로 바제바라(婆提婆羅) 비구요, 힘이 세어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도 바로 바제바라 비구요, 음성이 맑고 트이어 소리가 범천에 까지 들리게 하는 이는 바로 라바나바제(羅婆那婆提) 비구요, 몸이 향기롭고 깨끗해 향기가 사방에 풍기는 이는 앙가사 비구이니라.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때를 알고 사물에 밝아 어디 가나 의심이 없고 기억한 것을 잊지 않으며 지식이 넓고 멀며 어른을 잘 받드는 이는 바로 아아난다(阿難] 비구요, 옷을 잘 차리고 걸을 때에 그림자를 돌아보는 이는 바로 가지리(迦持利) 비구요, 여러 임금이 공경히 대접하고 많은 신하들이 존경하는 이는 바로 월광(月光) 비구요, 하늘 사람의 받들음을 받아 아침마다 인사를 받는 이는 바로 윤제(輪提) 비구요, 사람 형상을 버리고 하늘 모양을 본뜨는 이도 바로 윤제 비구요, 하늘 스승의 지도를 받아 바른 법을 배우는 이는 바로 천(天) 비구요, 자기 전생의 수없는 겁(劫)의 일을 기억하는 이는 바로 과의(菓衣) 비구이니라."
석왕과 바제바라와
라바와 앙가사와
아아난다와 가지리와 원광과
윤제와 천과 과의이다.
八.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성품이 날카로워 지혜가 깊고 먼 이는 바로 앙굴리마알라[鴦掘摩] 비구요, 악마와 외도의 그릇된 업을 잘 항복 받는 이는 바로 승가마(僧迦摩) 비구요, 물 삼매에 드는 것을 어렵다고 하지 않는 이는 바고 치타샤아리푸트라[質多舍利弗] 비구요, 아는 것이 많아 남의 존경을 받는 이도 바로 치타샤아리푸트라 비구요, 불삼매에 들어 시방을 두루 비추는 이는 바로 선래(善來) 비구요, 용(龍)을 항복 받아 세 거룩한 이를 받들게 하는 이는 바로 나라타(那羅陀) 비구이니라.
귀신을 항복 받아 악을 고치고 선을 닦게 하는 이는 바로 귀타(鬼陀) 비구요, 건달바를 항복 받아 착한 행을 부지런히 행하게 하는 이는 바로 비로차(毘盧遮) 비구요, 항상 공정(空定)을 즐기어 공의 진리를 해설하는 이는 바로 수부우티 비구요, 비고 고요하고 미묘한 덕의 업에 뜻이 있는 이도 수부우티 비구요, 생각 없는 정[無想定]을 닦아 온갖 생각을 버리는 이는 비로 기리마난(耆利摩難) 비구요, 원 없는 정[無願定]에 들어 뜻이 어지럽지 않은 이는 바로 염성(焰盛) 비구이니라."
앙굴리마알라와 승가마와
치타와 선래와 나라타와
귀타와 비로차와
수부우티와 기리마난과 염성이다.
九.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사랑 삼매에 들어 마음에 성냄이 없는 이는 바로 범마달(梵摩達) 비구요, 슬픔 삼매에 들어 본래 업을 성취한 이는 바로 수심(須深) 비구요, 기뻐하는 행의 덕을 얻어 여러 생각이 없는 이는 바로 사미타(娑彌陀) 비구요, 항상 마음을 지켜 뜻을 놓지 않는 이는 바로 약파가(躍波迦) 비구요, 불꽃 성한 삼매를 닦아 끝내 타락하지 않는 이는 바로 담미(曇彌) 비구이니라.
말씨가 추하고 거칠어 높고 귀한 이를 가리지 않는 이는 바로 필린다바차[比利陀婆遮) 비구요, 금광 삼매(金光三昧)에 드는 이도 필린다바차 비구요, 금강(金剛) 삼매에 들어 무너뜨릴 수 없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 비구요, 주장이 확실하여 겁내지 않는 이는 바로 수니다(須泥多) 비구요, 항상 고요함을 즐겨 해 마음이 어지러운 곳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타마(陀摩) 비구요, 이치로 이길 수 없어 끝내 항복 받을 수 없는 이는 마로 수라타(須羅陀) 비구이니라."
범마달과 수심과
사미타와 약파가와 담미와
필린다바차와 무외와
수니다와 타마와 수라타다.
十.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별을 환히 알아 길흉을 미리 아는 이는 바로 나가파라(那迦波羅) 비구요, 항상 삼매를 좋아해 선정의 즐거움으로 밥을 삼는 이는 바로 바사타(婆私咤) 비구요, 항상 기쁨으로 밥을 삼는 이는 바로 수야사 비구요, 항상 욕을 참아 상대가 와도 일어나지 않는 이는 바로 만원성명(滿願盛明) 비구이니라.
일광(日光)삼매를 닦아 익히는 이는 바로 미해(彌奚) 비구요, 셈법에 밝아 틀림이 없는 이는 바로 니구류(尼拘留) 비구요, 평등한 지혜를 해설하여 언제나 잊지 않는 이는 바로 녹두(鹿頭) 비구요, 뇌전(雷電)삼매를 얻어 두려움을 품지 않는 이는 바로 지(地) 비구요, 몸의 근본을 밝게 아는 이는 바로 두나(頭那) 비구요, 최후에 깨달아 번뇌 다한 신통[漏盡通]을 얻은 이는 바로 수밧다[須拔] 비구이니라."
나가와 타와 사나와
미해와 니구류와
녹두, 뇌전, 지, 두나와
수밧다는 맨 뒤에 있다.
(이 백 명의 성현을 모두 널리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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