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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능가경 제7권 - 불성품

행성 2007. 2. 11. 17:13
입능가경(入楞伽經) 제7권


11. 불성품(佛性品)



그때에 거룩하신 대혜보살 마하살은 부처님께 또한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원 하옵노니, 여래. 응공(應供). 정변지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말씀하옵소서.

선서(善逝)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음. 계. 입의 생(生). 멸(滅)하는 모양을 말씀하옵소서.

세존이시여, 만일 무아(無我)일진대 무엇이 생(生)하며, 무엇이 멸(滅)하나이까.

세존이시여, 일체 범부는 생(生). 멸(滅). 주(主)에 의하여, 고(苦) 닿마을 보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열반의 모양을 알지 못하나이다.』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착한 대혜여,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대혜보살을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나이다.』

부처님은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의 갈무리는 선(善)과 불선(不善)의 인(因)이다. 능히 육도(六道)로 더불어 생사(生死)의 인연을 짓나니 비유컨대, 재주 부리는 아이들이 가지 가지의 재주를 부려냄과 같아서, 중생이 여래 갈무리[如來藏]은 나와 내것이라 함을 떠났지만, 모든 외도들은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삼계(三界)에서 나고 죽는 인연이 끊어지지 않느니라.

대혜여, 외도들은 허망하게 아(我)를 계교하므로 능히 여래장을 여실히 보지 못하나니, 외도는 끝없는 세월로 오면서 허망한 집착과 가지 가지 희론과 모든 훈습이었기 때문이다.

대혜여, <아라야식>은 여래장이라 이름하나니, 무명인 칠 식(識)으로 더불어 함께 함이 큰 바다에 물결이 항상 끊히지 아니함과 같아서, 몸과 함께 함이 큰 바다에 물결이 항상 끊이지 아니함과 같아서, 몸과 함께 낳았던 까닭이니라.

무상(無常)의 허물을 떠나며, 아(我)의 허물을 떠나면 자성(自性)이 청정하리라.

그 외 칠 식(識)이란 심, 의 , 의식 등의 생각 생각이 머무르지 아니한 생멸(生滅)의 법이니, 칠 식(識)은 저 허망한 인(因)으로 말미암아 난 것이다.

능히 모든 법을 여실히 분별하지 못하고, 높고 낮고 길고 짧은 형상을 보고 명상(名相)에 집착하므로 능히 자심으로 하여금 색상을 보며, 능히 고락(苦樂)을 얻으며, 능히 해탈의 인을 떠나며, 명상으로 인하여 수번뇌(隨煩惱)인 탐(貪)이 나게되며, 저 생각하는 인(因)에 의하여 여러 근(根)이 멸진(滅盡)하므로 차제로 나질 않기에, 기외 자의(自意)의 분별에서도 소락인 감 수(受)가 나지 않나니, 그러므로 소상정(小想定)과,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며, 사마파티와 사선(四禪)과 실체(實諦) 해탈에 들어가나니라.

그러나 수행하는 이는 「해탈이다」라는 상(相)을 내나니, 허망한 상을 전멸함을 알지 못한 까닭이니라.

대혜여, 여래장식(如來藏識)은 <아라야식> 가운데에 있지 않나니, 그러므로 일곱가지 식(識)은 생함도 있으며, 멸함도 있거니와 여래장식은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나니 무슨 까닭이냐. 저 일곱가지 식은 모든 경계와 생각함과 관(觀)하는 것에 의하여 나는 것이다.

이 칠 식(識)의 경계는 일체 성문과 벽지불과 외도와 수행자도 능히 깨달아 아지 못하나니, 여실히 인무아(人無我)를 알지 못한 까닭이며, 음. 계. 입의 법들을 보는 까닭이니라.

대혜여, 여래장은 여실히 오법(五法)의 체상과 법무아(法無我)를 본 것이므로 생함이 아니며, 여실히 여러 지위의 차례와 전전히 화합함을 아는 까닭이다.

다른 외도는 바르게 보는 것이 아니기에 능히 관찰하지 못하나니라.

대혜여, 보살이 부동지(不動地)에 머무르면, 그때엔 열 가지 삼매문 등을 얻어서 상수(上首)가 될 것이며 한량없고 가없는 삼매를 얻고 삼매와 부처님의 주지(住持)하심에 의하여 헤아릴 수 없는 불법과 자기의 본 원력(願力)을 관찰하므로 삼매문의 실제(實際) 경계를 막아 두호 [遮護삼매낙을 받지 않음]하고, 막아 두호 하고는, 자기 속 몸의 거룩한 지혜로 법을 증득하는 진실한 경계에 들어가서 성문과 벽지불과 외도의 수행으로 관찰할 경계와 같지 아니 하나니라.

그때엔 저 열 가지 성도(聖道)를 지나서 여래의 「뜻대로 나는 몸」[意生身]과, 지혜의 몸에 들어가서 모든 공용인 삼매 마음을 떠나느니라. 그러므로 대혜여, 보살 마하살이 수승한 법인 여래장 <아라야식>을 증득하려 할 진대 응당 수행하여, 하여금 청정하게 할 것이다.

대혜여, 만일 여래장 <아라야식>을 얻는 것이라 이름한다면 <아라야식>을 떠나고는 생도 없고 멸도 없으리라.

일체 범부와 모든 성인도 저 <아라야식>을 의지하므로 생도 있으며, 멸도 있나니라. <아라야식>을 의지하므로 모든 수행자는 자기 속 몸의 거룩한 행을 증득하는 데에 들어가서, 법락행(法樂行)을 나타내면서 쉬지 않나니라.

대혜여, 이 여래의 마음인 <아라야식> 여래장식의 경계는 일체 성문과 벽지불과 외도들은 능히 분별하지 못하리니 무슨 까닭이냐. 여래장은 이 청정한 모양이거늘 객진(客塵) 번뇌(煩惱)가 더럽힌 것으로 깨끗하지 못하나니라.

대혜여, 나는 이 뜻에 의하여, 스리말라 부인[承忥夫人]과, 다른 보살 마하살인 깊은 지혜있는 이를 위하여 여래장 <아라야식>이 칠 종(種)식과 함께 나는 것을 전멸상(轉滅相)이라 이름한다고 말하였으며, 여러 성문과 벽지불들을 위하여 법무아를 지지하였으며, 스리말라[承忥]에 대해서는 여래장은 이 여래의 경계라고 말하였노라.

대혜여, 여래장 <아라야식>의 경계는 나와 지금 그대와 여러 보살과 깊은 지혜가 있는 이만이, 능히 이 두 가지 법을 분별할 것이요, 기외 성문과 벽지불과 외도들의 명자에 집착하는 이는 능히 이 두 법을 요달하여 아지 못하리라.

대혜여, 그러므로 그대와 및 여러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 법을 배울 것이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을 말씀하셨다


아주 깊은 여래장이

칠식(識)으로 더불어 함께 나서

두 법을 취하여 나는 것을

여실히 나지 않는 것으로 알으리.


거울 모양과 같이 마음에 나타남은

끝없는 습기로 훈습한 바니

만일 여실히 관찰한다면,

모든 경계 다 공하여 없으리.


어리석은 이, 달 가르침 볼 적에

손가락만 보고 달 보지 않듯이

명자에 집착하고 계교하는 이는

나의 진실을 보지 못하리.


심(心)은 공교로운 재주 부리는 이 같고

의(意)

는 교활한 자 같으며

의식(意識)과 오식(五識)은

허망스리 경계를 취하네.


재주부리는 아이들이

서로 어울림과 같이

범부를 속여 의혹함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