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부처님 말씀

제1장 뱀(蛇品) : 부정하고 악취를 풍기는 몸뚱이

행성 2007. 3. 2. 05:02
(193)
걷거나 서며, 혹은 앉고 눕거나 몸을 구부리고 또는
편다. 이것이 신체의 동작이다.

  (194)
신체는 뼈와 힘줄로 연결되어 있고, 내피(內皮)와
살과 살갗으로 덮여져 있어,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다.

  (195)
신체 내부는 내장과 위로 가득 차 있고, 간장, 방광,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이 있다.

  (196)
콧물, 점액, 진물, 지방, 피, 관절액, 담즙, 기름이
있다. 
또 그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 나
온다. 눈에서는 눈꼽, 귀에서는 귀지.

  (198)
코에서는 콧물, 입에서는 담즙을 내거나 가래를 뱉
는다. 온 몸에서는 땀과 때를 배설한다.

  (199)
또 그 머리는 빈곳(空洞)이 있고 뇌수로 차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명(無名)에 이끌려서
그것을 깨끗한 것으로 안다.

  (200)
또 죽어서 몸이 쓰러졌을 때에는 부어서 검푸르게
되고, 무덤에 버려져 친척도 그것을 돌보지 않는다.

  (201)
개나 여우, 늑대,벌레들이 파 먹고, 까마귀나 독수
리 같은 것이 쪼아 먹는다.

  (202)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수행자는, 깨달은 사람의 말
씀을 듣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다. 왜냐 하면, 그
는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203)
`저 죽은 시체도 살아 있는 이 몸뚱이와 같은 것이
있다. 살아 있는 이 몸뚱이도 죽은 저 시체처럼 될것
이다'고 안팎으로 몸에 대한 욕망에서 떠나야 한다.

  (204)
이 세상에서 애욕을 떠난 지혜로운 수행자는, 죽지
않고 평안하고 멸하지 않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했다.

  (205)
인간의 이 몸뚱이는 부정하고 악취를 풍기어, 꽃이
나 향으로 보호되고 있다. 온갖 오물이 가득 차 여
기 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206)
이런 몸뚱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훌륭한 것
으로 알고, 또 남을 업신여긴다면 그는 소경이 아니
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