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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8, 명칭(名)과 형태(色)[정신과 육체]

행성 2007. 7. 25. 13:21
2장 8, 명칭(名)과 형태(色)[정신과 육체]

왕은 물었다.
『그대는 아까 명칭, 형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서 명칭이란 무엇이며, 형태란 무엇입니까.』
『모든 사물에서 조잡한 것[감각적인 것]은 형태이고, 미묘한 것. 즉 정신적인 것은 명칭입니다.』
『존자여, 어찌하여 명칭만이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나, 형태만이 다시 태어나거나 하지 않습니까.』
『대왕이여, 이들 여러 가지 법(諸法) 즉, 명칭과 형태는 서로 의존하여 하나가 되어 함께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암탉은 노른자나 달걀 껍질이 없다면 달걀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노른자와 달걀 껍질은 둘이 다 서로 의존하여 함께 한 물건으로 생겨납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명칭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형태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명칭과 형태는 양자가 서로 의존해 있고, 하나의 존재로 함께 생겨남을 의미합니다.』
『존자여, 잘 알겠습니다.』

왕은 물었다.
『존자여, 죽은 뒤 다시 태어나지 않는자가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까.』
『죄 있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죄 없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대는 다시 태어날 것입니까.』
『죽을 때 생존에 집착을 가지고 죽는다면 다시 태어날 것이요, 생존에 대한 집착없이 죽는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존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