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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경(悲華經)제4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②-2

행성 2008. 5. 21. 16:43
★비화경(悲華經)제4권★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②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제가 이제 소원하는 것은 이 청정하지 못한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함이 아니라, 제가 성불할 때 세계에는 지옥·아귀·축생이 없고 땅은 순전한 감류리보(紺琉璃寶)로 되고 온갖 장엄이 연화세계처럼 되는 것이로다.'
그 때 무외왕자가 연꽃을 보장부처님께 올리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이 성취되어 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부처님의 힘으로써 지금 부처님 앞에서 갖가지 장엄삼매(莊嚴三昧)를 볼 수 있게 하시고 하늘에서 갖가지 수레바퀴처럼 큰 연꽃이 비처럼 내려서, 시방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모든 불국토에 가득하게 된 것을 저희들이 멀리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 때 무외 왕자가 이 말씀을 마치고 나니 곧 부처님의 힘으로 갖가지 장엄삼매가 보였고, 하늘에선 갖가지 수레바퀴처럼 큰 연꽃이 비처럼 내려 시방의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모든 불국토에 두루 가득하게 된 것을 일체 대중이 모두 보고 나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무외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능히 매우 깊고 미묘한 큰 원을 세우고 엄정한 불토를 취하였으며 다시 능히 갖가지 장엄삼매를 모두 보았도다. 원이 헛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이렇게 한량없는 연꽃들을 비처럼 내리는도다.'
왕자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소원이 성취되어 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원컨대 이 꽃들이 허공에 머물러서 떨어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신속히 모든 연꽃을 허공에 걸어 놓았으므로 네 이름을 허공인(虛空印)이라 하노라.
그 때 부처님께서 허공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네가 앞으로 1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여기서 동남쪽으로 백천 만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을 것인데 이름은 연화(蓮華)라 하리라.
네가 여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명호를 연화존(蓮華尊)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할 것이며, 대중들은 순전히 보살마하살 뿐인데 그 수가 한량없어 헤아릴 수 없으며, 부처님 수명은 한량없고 끝없을 것이며 소원을 갖추어 모두 성취하리라.'
그 때 허공인보살마하살이 머리를 조아려 보장여래께 절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 곁에 가까이 앉아서 법을 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 허공인보살에게 게송을 설하였다.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자기의 이익을 얻고,
능히 번뇌를 끊으므로
모두 다 적정하게 하는구나,

받아 가지는 공덕은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데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소원을
빠짐없이 이루는구나.

네가 앞으로는
위없는 도를 이루어
과거의 부처님과 같아
조금도 차별이 없으리라.

선남자여, 허공인 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나서 크게 환희심을 냈느니라.
선남자여, 그 때 보해 범지가 제6 왕자 허공(虛空)에게 권하여 또한 발심하게 함이 이와 같았다. 그 때 왕자 암파라(菴婆羅)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바는 이 청정하지 않은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함이 아니고, 간략히 말씀드리면 허공인이 원하는 바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