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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경(悲華經)제4권★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②-10

행성 2008. 5. 29. 07:43
★비화경(悲華經)제4권★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②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한역


불 세존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무리들을 대하여 이는 복전(福田)이다, 복전이 아니다 라는 분별을 내지 않고 평등하게 보시하겠습니다.
법을 보시하는 사람에게 질투심을 내지 않으며, 만약 악형을 당하게 된 중생이 있으면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구원할 것이며, 만약 모든 죄를 범하는 중생이 있으면 힘과 말과 재물로서 빼내어 벗어나게 해 주며, 재가와 출가를 막론하고 죄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폭로하지 않을 것이며, 이양(利養)이나 명예 따위는 항상 멀리하기를 불구덩이나 날카로운 칼이나 독나무[毒樹]를 피하듯이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의 이 소원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까지 이제 부처님 앞에서 세운 원대로 모두 성취할 수 있다면 제 양손에 저절로 천 개의 바퀴살로 된 하늘 바퀴가 들려져서 마치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빛나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 때 왕자가 이렇게 말하고 나니 곧 그 양손에 천 개의 바퀴살로 된 하늘 바퀴가 말한 대로 들려졌다.
그러므로 왕자는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원하는 대로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면 제가 이제 이 천 개의 바퀴살로 된 하늘 바퀴를 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보내리니 이 하늘 바퀴가 그 곳에 이르러 큰 소리를 내 불국토에 두루 가득함이, 마치 저 난타(難陀)용왕과 우비난타(優波難陀)용왕의 큰 소리가 온 세계에 두루 가득하는 것과 같고, 보살의 수기하는 소리와 지혜에 전념하여 잃지 않는 소리와 공법(空法)을 수학(修學)해서 모든 부처님께서 소유하신 법장(法藏)의 소리를 내어서 모든 중생들이 있는 곳마다 이 법의 소리를 들으면 곧 탐욕·성냄·어리석음·교만·인색·질투 등을 끊고 고요히 모든 부처님의 깊은 지혜를 사유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해 주십시오.'
그 때 왕자가 두 개의 하늘 바퀴를 던지니, 그 바퀴가 마치 부처님의 신족(神足)처럼 빨리 시방의 부처님이 안 계신 악한 세계에 날아가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수기하는 소리와 지혜에 전념하여 잃지 않는 소리와 공법을 수학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소유하신 법장의 소리를 내어서 곳곳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그 법의 소리를 듣고 모두 탐욕·성냄·어리석음·교만·인색·질투를 끊고 모든 부처님의 깊은 지혜를 고요히 사유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그 바퀴는 잠깐 사이에 곧 되돌아와서 왕자 앞에 머물렀다.
선남자여, 그 때 보장여래께서 왕자에게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보살도를 행하여 착한 원을 세운 것은 위없이 묘하도다. 이 하늘 바퀴를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오탁(五濁)의 세계에 보내어 무량무변 아승기 백천 만억 중생에게 더럽고 흐림 없는 마음과 고뇌와 해로움이 없는 마음에 편안히 머물게 하고 권유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으므로 이제 네 이름을 아촉(阿?)이라 하노라. 미래에 마땅히 세존이 되리니 이제 너는 부처님 앞에서 네가 좋아하는 갖가지 장엄 불토를 마음대로 취하여라.'